"Hyundai with batteries made in Indonesia, feels homegrown to locals"... differentiating itself from Japan

“印尼 생산 배터리 단 현대차, 현지인에 자국산 느낌”… 日과 차별화


[창간 104주년]
[신성장엔진 아시아 뉴7]〈2〉 인도네시아서 질주하는 현대차
2022년 車공장, 올해 배터리 공장… 전기차 생산 역량 크게 높아질듯
현지화 전략… 3년새 점유율 39배
日업계 긴장 “현대차 성장 막아라”


크게보기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에서 현지 노동자들이 전기차 아이오닉 5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8월, 현지 출시할 신차인 코나 일렉트릭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만든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처음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달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는 구간에선 한국에서 제조돼 인도네시아로 수입된 배터리가 부착되고 있었다.

A Hyundai Motor plant in the Deltamas Industrial Park in Brkasi, 40 kilometres east of Jakarta, the Indonesian capital, on the afternoon of 26 March. At the section where batteries are attached to electric vehicles, batteries manufactured in South Korea and imported to Indonesia are being attached.

현대차는 늦어도 3분기(7∼9월)에는 한국산이 아닌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이 공정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 그린파워’에서 양산되는 제품이다. 현대차는 물류비를 줄이고, 배터리 공급 납기일도 단축시켜 전기차 생산 효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기에 ‘현대차=현지화된 차량’이란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Hyundai plans to start using Indonesian batteries, rather than Korean ones, in the process in the third quarter (July-September) at the latest. The Indonesian batteries will be mass-produced at HLI Green Power, a battery cell factory established in Indonesia through a joint venture between Hyundai and LG Energy Solutions. Hyundai expects to reduce logistics costs and shorten the delivery date of battery supply, which will significantly increase the efficiency of electric vehicle production. In addition, Hyundai believes that the perception of 'Hyundai = localised vehicle' will increase.

●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공급망 완성 Complete the supply chain from battery to electric vehicle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처음으로 탑재될 코나 일렉트릭의 현지 출시 시점은 이르면 8월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수십 년간 일본차 브랜드가 장악해 온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다크호스’로 여기고 있다.

The local launch of the Kona Electric, which will be the first to feature Indonesian-made batteries, is expected as early as August. Hyundai sees the Kona Electric as a "dark horse" in the Indonesian car market, which has been dominated by Japanese brands for decades.

현재 현대차는 일본차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기차와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진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현지화 모델 2개 종(크레타, 스타게이저), 그리고 싼타페까지 총 4개 모델을 혼류 생산하고 있다.

Hyundai currently produces electric vehicles, small and medium-sized sports utility vehicles (SUVs) and multi-purpose vehicles (MPVs) locally to differentiate itself from Japanese brands. So far, the local plant produces a mix of four models: the electric Ioniq 5, two localised models (Creta and Stargazer), and the Santa Fe.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공급받으면 전기차 생산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기지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이다. 2022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누적 15만9760대를 생산했다. 이 중 수출량은 9만6886대로 전체 생산량의 60.6%에 이른다.

The supply of Indonesian batteries will significantly increase the country's capacity to produce electric vehicles. It will also serve as an export base for other Asian countries. The Indonesian plant is Hyundai Motor Group's first completed vehicle plant in the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ASEAN). It began operations in January 2022 and produced a total of 159,760 vehicles by the end of last year. Of these, 96,886 units were exported, accounting for 60.6 per cent of total production.

김문구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 생산실장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면 현지인들에게 자국산에 가까운 느낌을 줘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지역 공략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oducing not only finished vehicles but also batteries in Indonesia will give locals a sense of homegrown products and greatly enhance Hyundai's brand image," said Kim Moon-koo, head of production at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 (HMMI). "HMMI will serve as a forward base for Hyundai's expansion in Indonesia and the ASEAN region."

● ‘진부함’ 깨는 새바람 몰고와



크게보기다음 날 오전 자카르타 남부의 한 현대차 대리점에선 직원들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곳은 자카르타에 7개 현대차 매장을 소유한 맘팡 딜러그룹이 운영하는 곳 중의 하나다. 매장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아이오닉 5·6가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전시돼 있었다.

The next morning at a Hyundai dealership in South Jakarta, staff were busy preparing to welcome customers. It is part of the Mampang Dealer Group, which owns seven Hyundai outlets in Jakarta. The Ioniq 5-6, which is pioneering the local electric vehicle market in Indonesia, was prominently displayed in the store.

이 딜러그룹을 이끄는 이는 라이날디 세티아완 사장(31)이다. 아버지에 이어 딜러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일본 닛산이 인도네시아에서 철수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생산공장이 없으면 현지인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다른 수입차 브랜드를 제쳐두고 현대차와 딜러십 계약을 체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는 기능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등 이전에는 없던 경험을 제공하면서 젊고 신(新)기술에 호의적인 인도네시아 고객의 마음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The dealership is headed by President Rinaldi Setiawan (31). He follows his father in running the dealership. "Nissan pulled out of Indonesia in 2020. In Indonesia, it is difficult to gain the trust of the locals without a production plant," he said, explaining why he signed a dealership agreement with Hyundai over other imported car brands. "Hyundai is winning the hearts of young, tech-savvy Indonesian customers by offering experiences that have never been available before, such as pioneering the ability to connect smartphones to vehicles."

실제 현대차의 판매량은 2022년 현지 생산공장이 가동되면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현지 판매법인(HMID)이 설립된 2020년엔 승용차 판매량 762대로 점유율 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3만5736대를 팔아 점유율(3.9%)이 39배로 뛰면서 인도네시아 내 6위 자동차 판매업체로 올라섰다. 차우준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장은 “한 일본차는 ‘현대차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막으라’라고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 일본차가 긴장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라고 귀띔했다.

In fact, Hyundai's sales have increased dramatically since the local production plant went into operation in 2022. In 2020, the year Hyundai Motor Indonesia (HMID) was established, the company sold 762 passenger cars, accounting for just 0.1 per cent of the market. But last year, the company sold 35,736 units, jumping 39 times in share (3.9 per cent) to become the sixth-largest car seller in Indonesia. Chaujun Chow, head of Hyundai Motor Indonesia, said: "I understand that one Japanese carmaker was told to 'actively stop Hyundai's growth'. The growth is so steep that they are nervous," he said.

● 中 전기차와의 경쟁도 본격화 Competition from Chinese electric vehicles is also in full swing


전기차로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를 팔아 점유율 44.3%로 1위다. 하지만 수출 전선 확장에 나선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9∼12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중국 비야디(BYD)는 올해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6000만 원대 아이오닉 5와 1억 원대 아이오닉 6 등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을 판매하는 현대차에 5000만 원 미만의 가성비 차량으로 무장한 비야디는 강적일 수밖에 없다.

In terms of electric vehicles alone, Hyundai Motor is the leader with a 44.3 per cent share, selling 7,475 units last year. However, it is facing competition from Chinese electric vehicles, which are expanding their export fronts. In particular, China's BYD, which overtook Tesla as the world's No. 1 electric car maker in the fourth quarter (September-December) last year, has established a sales arm in Indonesia. Armed with cost-effective vehicles costing less than 50 million won, BYD is a formidable opponent to Hyundai, which sells relatively expensive models such as the 60 million won Ioniq 5 and 100 million won Ioniq 6.

차우준 법인장은 “2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IIMS)에서 비야디가 실(Seal), 아토3, 돌핀 등 전기차 모델을 대거 전시하고 사전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며 고급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At the Indonesia International Motor Show (IIMS) in February, Biyadi showcased a number of electric vehicles, including the Seal, Ato3 and Dolphin, and pre-orders are underway," said Chow Jun. "Hyundai will lead the Indonesian market with its premium experience and upscale strategy.

자카르타=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translated by deepL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40404/124308860/1
Previous Post Next Post